이전 포스팅에서 의료 통역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총정리한 바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서도 의료인 관련 단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주치의와 전문의 미국에서 의사는 크게 주치의인 PCP와 전문의인 specialist로 나누어진다. 그 중에서 PCP는 primary care provider의 약자인데 한국어로는 주치의라는 뜻이다. primary care physician이나 primary care doctor, family doctor 모두 주치의를 이르는 말이다.…
‘혹’이라는 단어는 종종 통역자를 난감하게 만든다. 환자는 머리, 목, 유방, 자궁, 대장 등 다양한 부위에 “혹이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각 부위에서 말하는 ‘혹’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머리에 난 혹과 피부의 혹, 갑상선의 혹, 또는 대장의 혹은 같은 ‘혹’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그 실체는 동일하지 않다. 우선, ‘혹’이라는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병적으로 불거져 나온…
의료 현장에서 진통제는 항생제와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약물 종류 중 하나이다. 통역사가 알아두어야 할 진통제 관련 표현 및 자주 사용되는 약의 종류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진통제의 영어 표현 진통제는 영어로는 analgesic이라는 전문 용어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pain medication이나 pain reliever라는 표현이 훨씬 더 널리 쓰인다. 진통제의 종류 진통제는 처방이 필요한 경우와 일반의약품(OTC, over-the-counter)으로 구입…
의료 통역사로 일하다 보면, 환자의 자세나 움직임을 설명하는 표현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물리치료처럼 환자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통역 현장이 있을 수 있고,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간호사가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를 도와줄 때, 환자가 증상을 설명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동작을 안내하거나 증상을 설명할 때 이러한 표현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뇌졸중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 의사는…
의료 통역이 힘든 이유 중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의료 통역사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의학 용어에 친숙해져야 하고, 가끔은 진료 도중 한국어로도 생소한 병명이나 검사명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 통역사는 많은 단어에 친숙해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통역을 처음 시작할 때는 먼저 의료 현장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기본 용어에 친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의료 통역에서는 약물과 관련된 대화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크게 보면 세 가지 중요한 상황에서 통역사가 약물 관련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된다. 첫째, 의사의 권고(recommendation)이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평가한 뒤 어떤 약이 필요한지, 어떻게 투여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처방(prescription)을 내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용량과 투약 기간, 부작용 등에 관한 안내가 이루어진다. 둘째, 약사의 복약 지도(pharmacist…